청년 안심주택(구 역세권청년주택)에 당첨이 되면서 부모님의 품을 떠나 나의 첫 독립생활이 시작되었다. 1인 가구의 생활이 익숙해지던 어느 날, 아파트 게시판에서 결이 살짝 다른, 공문서 하나를 보게 되었다.
[통장 모집 공고]
통장, 그렇게 익숙하지는 않은, 낯설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법한 그런 단어였다. chatgpt에서는 [한국에서 '통장'은 지역사회에서 공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직위를 말합니다. 통장은 특정 동네나 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지역 사회의 안전과 질서 유지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사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통장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용돈기입장 형식의 은행 통장이 떠올랐지 않았을까? 부모님과 같이 살 때에도 몇 번 보지 못했던, 그마저도 60대가 넘은 어르신들이 하던 모습만 봐왔었다.
그래서였을까. 상대적으로 조금 어린 내가 통장이라는 것을 해본다면 왠지 모르겠지만 첫 독립생활에서의 남길만한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버렸다. 그래서 기초자치단체(서울의 경우 구청, 다른 지역은 시청) 홈페이지를 들어가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자격요건이 있었다.
가. 공고일 현재 해당 통 관할구역 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25세 이상 주민
나. 주민으로부터 덕망과 신임이 있는 활동적인 사람
다. 지도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
다른 지역에는 주민으로부터 덕망과 신임, 지도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주민들께 추천서를 받기도 하고 나이도 예시로 제시되어 있는 것보다 높거나 낮을 수도 있다. 지역 조례마다 다르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우리 지역 같은 경우에는 따로 주민 추천서를 받을 필요가 없어 통장 지원 신청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써서 서류를 접수를 했다.
얼마 뒤, 서류 심사에 통과가 되었는지 면접을 보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때 통장심사위원회라는 것이 열리게 되는데 보통 동장(읍장, 면장)과 통장협의회 간부들이 위원으로 들어와 통장 후보자들이 할만한 사람인지를 심사하고 결정을 한다. 그때 받았던 질문을 떠올려 보려고 하는데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크게 어렵거나 구체적인 질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적십자 회비를 납부하는지 여부, 봉사활동을 자주 가는지, 월례 회의가 있는데 잘 참석할 수 있는지, 통장을 하려고 하는 동기 등등이었던 것 같고 15분 정도 면접을 보고 주민센터를 나왔다.
그렇게 나는 최연소 통장이 되었다.
[EP.3] 통장 면접에선 어떤 질문이 나올까(예상질문 등)
[EP.5] 통장의 업무(통장이 하는 일과 임무에 대해)
'통장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5] 통장의 업무(통장이 하는 일과 임무에 대해) (3) | 2024.01.12 |
---|---|
[EP.4] 통장이 하는 일 : 취학 통지서 배부 (2) | 2024.01.01 |
[EP.3] 통장 면접에선 어떤 질문이 나올까(예상질문 등) (0) | 2023.12.25 |
[EP.2] 통장 지원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및 예시 (4) | 2023.12.19 |
[EP.1] 통장의 수당과 혜택 (4) | 2023.12.17 |